코로나19로 홈술, 혼술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와인 소비량이 증가하고, 대형마트에서도 와인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위스키입니다. 최근에는 편의점을 통한 위스키 구매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위스키 시장 전반을 살펴보고 위스키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위스키 시장 규모, 전망
2. 위스키 시장 성장 요인
3. 위스키 재테크 방법
1. 위스키 시장 규모, 전망
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위스키 시장 규모는 2022년 809억 달러에서 향후 10년간 약 7배 성장해 2032년에는 5,50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12.4%(CAGR)의 성장률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의 위스키 소비가 높으며, 개발도상국의 위스키 소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위스키 수입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위스키 수입액은 2,0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으며 2022년 상반기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6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국의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가 발표한 'Luxury Investment Index 2022'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요 명품상품 가운데 희귀 위스키가 42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경매에서도 희귀 위스키가 가격 최고치를 연일 기록하며 위스키는 대체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2022년 서울옥션에서 발베니 DCS컴펜디움 시리즈 25병은 25억 원에 낙찰되었고, 2019년 런던 소더비 옥션에서 맥캘란 파인앤레어 1926년산은 23.5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병 위스키 외에도 위스키 캐스크(위스키 제조 시 사용하는 술을 담는 오크통) 투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의 가격 상승 폭이 높고, 일본 위스키의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 중입니다. 블렌디드 위스키가 대중적인 이미지라면 싱글몰트 위스키는 애호가가 즐기는 이미지가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2. 위스키 시장 성장 요인
2-1. 부자들의 위스키 투자 증가
Julius Baer에 따르면 전 세계 초부유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부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럭셔리 구매 품목 1위는 위스키가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고든 앤 맥페일 글랜리벳 제너레이션스 80년' 2병이 한 병에 2억 5000만 원에 판매되는 등 국내 부유층의 초고가 위스키 소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는 중입니다. AIG 보험사에 따르면 부자들의 위스키 구매 증가로 인해 위스키 보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2-1. 위스키 재테크의 대중화
일반인의 술테크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희귀 위스키는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한번 올라가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과거 경제위기 사례를 살펴보면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하락 폭이 작다는 장점이 있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헷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3. 위스키 재테크 방법
3-1. 희귀 위스키 투자
영국에서는 199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생일선물로 받은 18년산 맥캘란 위스키 28병(구매가 약 780만 원)을 경매로 팔아 내 집 마련 자금(6,300만 원)으로 활용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기 위스키의 품귀현상에 오픈런을 통해 구매하고 재판매를 하는 재테크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3-2. 위스키 공병 투자
가격 부담으로 인해 고가 위스키 구매가 어렵다면 위스키 공병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희귀 위스키가 독특한 디자인의 공병이 인테리어 인기템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위스키 공병 중고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고 사이트에서 위스키 공병은 꼬냑 레이마르탱 루이 13세 25만 원, 헤네시 17만 원, 야마자키 25년 200만 원, 루이 13세 블랙펄 400~50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3-3. 위스키 NFT
위스키 투자 및 구매 안정성과 편리성을 높인 위스키 NFT 또한 출시되었습니다. 위스키 NFT는 위스키 디지털화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위스키 구매 접근성을 확대하고, 제품의 진위를 증명하는 디지털 영수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위스키를 실물로 소유하거나 NFT로만 보유할 수 있습니다. NFT로만 보유할 경우 위스키 보관에 따른 위험을 낮춰 관리가 용이하고, 거래 또한 편리해집니다. 위스키 보험의 필요성을 최소화한 투자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Glenfiddich은 2021년 200병을 와인 & 증류수 플랫폼인 블록바에서 1병당 0.15ETH(이더리움)에 판매했습니다. Ardbeg는 Ardbeg Fon Fhoid 456병을 NFT로 발행했고, 블록바에서 1병당 1ETH에 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위스키 거래소 또한 NFT, 가상화폐와의 결합을 통해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각투자 플랫폼 '트레저러'는 2022년 1991년산 맥캘란 파인앤레어 위스키를 NFT로 조각판매했고 1분 만에 완판된 바 있습니다.
3-4. 위스키 사모펀드, 공모펀드
세계 최초의 위스키 투자 사모펀드 The Platinum WHisky Investment Fund는 2014년 설립되어 평균 17%의 수익률을 내며 2021년 성공적으로 청산했습니다. 2020년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싱가포르와 홍콩의 초부유층을 타겟팅한 위스키 펀드가 출시되었고, 유럽에서는 사모펀드가 아닌 일반 위스키 공모펀드도 출시되었습니다.
명품 물품과 미술품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대체투자, 조각투자는 위스키 재테크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구매 접근성이 향상되고 보관이 용이한 점, 위스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스키 재테크에 대한 향후 관심이 지속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위스키 NFT, 펀드 등을 다양한 투자 수단을 통한 위스키 투자의 대중화 또한 기대됩니다. 국내에서는 럭셔리 물품에 대한 보험상품이 부족한 만큼 앞으로 위스키 보험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