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Tesla)는 세계가 주목하는 주식 종목 중 하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골드만삭스 리서치가 내놓은 전기차 시장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전기차 시장 전망
2. 전기차 배터리 시장
3. 전기차 섹터가 지닌 과제
1. 전기차 시장 전망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전기차(electronic vehicle·이하 EV)가 2035년까지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V 판매량은 2020년 200만 대 안팎에서 2040년에는 약 7300만 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EV의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2%에서 61%로 증가하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EV 판매 비중은 80%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EU가 강도 높은 환경 규제를 고수하고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전기차 도입에서도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전기화와 자율주행 채택 증가에 따라 자동차 산업이 2020~2030년 사이에 대대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We expect the automobile industry to undergo a major transformation between 2020 and 2030, driven by the increasing adoption of vehicle electrification and autonomous driving.")
골드만삭스의 주식 리서치 전문가 유자와 코타는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차량 전기화 기술이 정교해짐에 따라 EV 산업의 확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EV 생태계가 성장함에 따라 수익원 즉, 업계가 돈을 버는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전기차 배터리 시장
이 시점에서 우리는 EV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EV 배터리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년 상위 5개 배터리 제조사는 세계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기록한 데 반해, 상위 5개 자동차 회사는 세계 시장의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가격 결정력은 배터리 제조사로 이동했고, 배터리 제조사는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어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을 재조정하기 위해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 및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EV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의 공급망은 현재 중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저감법(Inflation Reduction Act·이하 IRA)은 미국 내 EV 조립과 배터리 소재 생산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IRA는 사실상 미국이 EV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전기차 섹터가 지닌 과제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업계 전반의 마진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 인플레이션(Green inflation)'으로 인해 2023년에는 EV 배터리 비용이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V의 초기 비용이 내연기관(ICE) 자동차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술 혁신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 것이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주요 전제가 될 것입니다.
*그린 인플레이션: 친환경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에너지 전환을 위한 경쟁과 배터리에 대한 수요로 인해 EV와 관련된 주재료의 가격이 상승.
에너지 가격에 있어 EV는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원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지만, 전기요금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EV는 약 3년의 투자회수기간(payback period)에 도달해야 합니다. EV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비용이 ICE 차량과 비교해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걸리는 시간이 약 3년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금속의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불분명한 정부 정책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IRA는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EV 차량 구매자의 연간 수입과 차량 가격에 관해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월 2일 발표된 '2023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안'을 살펴보면 전기 승용차는 가격이 5,700만 원 미만이면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으며 보조금 지원 상한선은 8,500만 원 이하입니다. EV 관련 정부 정책이 매년 변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위해서, EV 섹터의 성장 추세를 고려해서라도 EV와 관련된 제대로 된 정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조금 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어야 잠재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EV 섹터는 전력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IRA에 대한 유럽의 대응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는 EV 섹터의 성장을 생각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위험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향후 10년, 어떤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고 어떤 회사가 EV 섹터를 주도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lectric Vehicles are Forecast to Be Half of Global Car Sales by 2035 (goldmansachs.com)
Electric Vehicles are Forecast to Be Half of Global Car Sales by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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