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FDMD)가 2023년 한국·세계 경제를 정리한 인터뷰를 공유하려 합니다.
1. 2023년에는 우울은 하되 덜 우울한 세계경제가 될 것입니다.
IMF는 올해 성장전망을 2.7%에서 2.9%로 상향했습니다. 연말에는 경제 회복 진전과 함께 내년 성장률은 3.1%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상향 전망에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유럽의 에너지 가격 안정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2.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합니다.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낮습니다. IMF는 실업률이 지나치게 낮아 임금 압력이 커져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고자 합니다. 임금 상승압력이 너무 심각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가 높은 상황은 생활비에 부담을 주고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모든 경제주체와 가계가 힘들어지는 악순환입니다. IMF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의 고착화.
미국의 고용시장과 관련된 지난 포스팅을 첨부합니다.
3. 한국만 성장률을 낮춘 이유는,
무역수지 악화가 주요한 이유입니다. 한국은 2022년 4분기 GDP 성장률이 -0.4%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외부 수요 약화, 수출 실적 악화를 의미합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경기 둔화의 신호로 보입니다.
두 번째 요인은 부동산 시장 약화입니다. 또, 내수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의 혜택을 받아서 하반기에는 한국의 경제 성장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 가스나 전기요금을 올리고 있는 한국의 에너지 정책 접근법에는 동의합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 IMF는 표적화된 정책을 한시적으로만 할 것을 각국에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각국이 물가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재정건전성 차원에서도 그렇습니다. 한시적으로, 특정 계층만 지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5. 올해 세계경제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전쟁, 중국, 보호주의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미국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정책 사이에 간극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하고 시장은 기대를 수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에 파급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는 곧 잠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따른 중국의 내수소비 회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대로 되지 않는다면 중국 리오프닝을 기대하고 있는 세계 경제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지경학적 분절화(geo economic fragmentation)로 각국이 보호주의로 돌아서는 상황을 IMF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을 국내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은 세계경제에 해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상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