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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재밌다

실물 금융 괴리, 금리 역행 원인과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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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인 동시에 완화였다고 평가 받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입니다. 한국은행이 인상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의 괴리가 나타난 원인은 무엇이고, 금리 역행이 가져올 리스크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에 시장금리는 하락했습니다. 긴축 통화정책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두 금리는 역전되어 지난 2월 3일에는 기준금리(3.5%)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39bp를 기록했습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국고채 3년물 금리

 

국고채 3년물 금리의 하락이 의미하는 바는 한국채권시장이 비둘기파 통화정책으로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경기침체가 예견되어 있고 물가가 앞으로 내림세라면 저성장에 베팅하자는 논리입니다.

* 비둘기파: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반대는 매파)

 

이러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 괴리가 커지는 기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과 한국은행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합니다. 한은의 선택이 맞다면 (기준금리를 따라 오르지 않은) 낮은 시장금리는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효과를 억제하게 됩니다. 낮은 시장금리는 한은의 통화정책에 방해가 되고,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정도가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낮은 시장금리를 유지하며 관측하는 것입니다. 시장의 생각이 맞다면 경기침체를 제대로 예측하고 대응하지 못한 한은의 통화정책은 신뢰성을 잃게 됩니다.

 

이처럼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 괴리가 계속된다면 변동성이 커지고 우려할 만한 상황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시장이 지나치게 아래 방향만 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 괴리가 정책당국의 채권시장 수급 개입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한국의 금리 상방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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