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급등 원인
1. 도시가스요금 인상
지난 2022년 도시가스요금은 네 차례에 걸쳐 38.4%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메가줄(MJ)당 19.69원이 청구되고 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난방 가구용 열 요금 또한 세 차례에 걸쳐 37.8% 올랐습니다.
2. 에너지 가격 급등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배경은 한국가스공사의 적자에 있습니다. 전 세계 에너지 가격 급등이 그 근본적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최고 11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LNG의 도입 가격과 판매 가격에 격차가 생기면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현재 10조 원까지 누적되었습니다.
*미수금(accounts receivable): 쉽게 말하면 소비자가 가스공사에 진 빚입니다. 법적으로 가스공사는 부채를 누적할 수 없기 때문에 미수금을 반드시 해소해줘야 합니다.
LNG의 가격은 2022년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기 전부터 상승 조짐을 보였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왔기 때문입니다. 천연가스의 생산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천연가스 수요가 35배까지 오르자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었습니다.
여기에 2022년 천연가스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그 여파가 소비자들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
3. 한파에 따른 사용량 증가
최근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난방비 폭탄'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스요금은 2022년 10월에 이루어졌지만, 가스요금이 38.4% 인상된 뒤로 처음 맞이하는 겨울인지라 난방비 증가에 대한 체감 폭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겨울은 연일 기록적인 한파를 기록하고 있어 1~2월 난방비 요금 충격은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열 요금, 전기 요금, 가스 요금까지 오르니 가계부담은 계속해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슬픈 소식 없이 추운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