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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CPI) 뿌시기 (범주, 가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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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는 "경제 회복 속도를 촉진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부합하도록 돕기 위해(to promote a stronger pace of economic recovery and to help ensure that inflation, over time, is at levels consistent with its mandate)"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정당화했습니다. 

 

현재도 연준은 거시적 수준에서 작동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미시적인 수준에서, 특히 가계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인플레이션의 가장 잘 알려진 척도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CPI)의 분석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범주
2. 에너지 비용과 CPI
3. 대학 등록금과 CPI
4. 근원 인플레이션
5. 인플레이션과 가계

 

 

1.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범주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모든 지출을 8개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매년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아래 파이 차트는 도시 소비자 물가 지수(CPI-U)의 구성 요소를 보여줍니다. 

 

CPI 구성 요소

 

각 파이는 상대적 크기가 아닌 BLS가 표에서 사용하는 순서대로 나열됩니다. 처음 세 가지는 전통적인 긴급성의 순서를 따릅니다: 음식, 주거, 의류. 교통은 의료보다 우선하고 여가는 교육과 의사소통보다 우선합니다.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담배, 화장품, 금융 서비스, 장례 비용 등을 포함합니다.

 

아래 차트는 2000년 이후 8개 범주별로 누적 가격 변동률을 보여줍니다.

 

CPI 범주별 누적 가격 변동률(2000년~)

 

의료는 가격이 가장 빠르게 상승했고 반대로 의류는 2000년부터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의류의 또 다른 특징은 뚜렷한 계절적 변동성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교통은 가격 변동성이 큰 또 하나의 범주입니다. 의류의 계절성보다 더 극적이고 불규칙합니다. 교통의 변동성은 주로 휘발유와 같은 연료 하위 범주에 의해 결정됩니다.

 

 

2. 에너지 비용과 CPI

BLS는 에너지 비용을 지출 범주로 따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비용은 CPI 전반에 걸쳐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 변화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신 BLS는 연료 및 유틸리티 지수(주택 범주)와 자동차 연료 지수(교통 범주)에 따른 별도의 종합 지수로 에너지 비용을 측정합니다.

 

아래 차트는 에너지 인플레이션을 8개의 지출 범주에 겹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이 운송에 미치는 영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 영역은 에너지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3. 대학 등록금과 CPI

다음 차트는 미국의 대학 등록금을 부담하는 가정이라면 체감했을 내용입니다. 이 차트에서는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범주의 대학 등록금 및 수수료 하위 범주를 별도로 분석했습니다.

 

대학 등록금 및 수수료 하위 범주는 계단 형태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연간 등록금 비용 증가와 일치합니다. BLS는 sticker price를 기준으로 등록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실제 등록금보다 높게 측정되어 극적인 수치로 나타나긴 합니다.

 

대학 등록금과 인플레이션

 

 

4. 근원 인플레이션

경제학자들과 연준은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율인 근원 인플레이션에 주목합니다. 

 

앞서 말했듯 제외 항목 중 하나인 에너지는 두 가지 소비 범주의 특정 부분을 합친 집합체입니다. 1) 운송 연료와 2) 주택 연료, 가스 및 전기입니다.

 

다른 제외 항목인 음식은 음식과 음료 범주에 속합니다. BLS가 분류하는 '음료'는 술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커피와 코카콜라는 근원 인플레이션에서 제외되지만, 버드와이저와 잭 다니엘스는 제외되지 않습니다.

 

아래 차트는 2000년 이후 CPI와 근원CPI의 연간 변화율(실선)과 누적 변화율(점선)을 나타냅니다.

 

CPI와 근원CPI (연간 변화율, 누적 변화율)

 

 

5. 인플레이션과 가계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불만을 호소하고 가격이 더 저렴할 때 기쁨을 느낍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인플레이션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 극적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긴 2인 가구는 지하철로 통근하는 가구나 통근이 없는 은퇴가구보다 크게 타격을 받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식료품에 쓸 돈이 줄어드는 저소득층의 고통은 더욱 극심합니다. 에너지 비용은 근원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때 제외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의료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 가구는 이 범주에 지출이 적은 가구보다 인플레이션에 취약합니다.

 

대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따른 등록금 인상은 가계 예산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비용은 학자금대출이라는 이름으로 대학 졸업생들에게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해결해야 할 목표입니다. 연준의 정책이 거시적인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는지는 아직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미시적인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은 취약 가계에 악몽과도 같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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